지난 6월말 주행거리 960 km 정도의 전기자전거를 대구에서 좋은 가격에 대전으로 가져왔습니다.
충전기가 없어서 대전점에 가서 충전기를 사고 모터를 등록했습니다.
당초 출퇴근에 사용할까 했으나 집이 산 위에 있어서 높은 오르막을 올라야 하고 또 굽고 좁은 찻길만 있어서 밤에 자전거로 퇴근하기에는 위험해서 그냥 가까운 산보용으로만 사용중입니다.
차나 스쿠터로 갈 수 없는 자전거 길만 타다보니 성능 좋은 전기자전거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치 소잡는 칼로 병아리만 잡고 있는 형상입니다.
그동안 주말에 몇번, 주중에는 퇴근시간 후 왕복 25 km 이내의 가까운 거리만 탔고 이제 총 주행거리는 약 1,100 km정도입니다.
바람이 없는 평지나 약간의 내리막은 무전동이 느낌이 좋고 오르막에만 PAS1 으로 주행합니다. 속도는 시속 25 km를 넘을 일이 없네요. 주위의 풀숲이나 야생화를 구경해야 하니까요. 순간 출력도 150 W를 넘는 일이 없습니다.
이렇게 타서는 도대체 전동이 왜 필요한가 생각이 들다가도 센 맞바람이나 오르막에서는 효용성을 다시 알게 됩니다. 최근 탄 것을 보니 무전동의 비중이 60%를 넘어서 저의 용도에는 과분한 자전거라는 느낌입니다.
나중에는 어떻게 생각이 바뀔지, 혹은 무전동으로 돌아갈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잘 타고 있습니다.
-------------곰바우님의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