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고스트2000 +센드350W + 물통형 배터리 36V12Ah사용하고 있습니다.
자출거리 52키로 주행하고도 배터리가 거의 닳지 않거나, 혹은 1칸정도 줄어드는 현상 때문에 혹시 고장일까 걱정도 되고, 배터리 성능도 테스트 해 볼겸 해서 어제 저녁먹고 배터리 아웃될때까지 달려 봤습니다.
8시 40분경 집에서 나가서 새벽 2시쯤 복귀 했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약 90키로 주행하고 배터리 아웃 되었습니다. 제가 태어나고 자전거로 제일 많이 주행한 거리입니다. 허허헛. 갈때는 대부분 PAS2단, 복귀할때는 PAS2단 50%, 3단 40%, 1단 10% 정도 비율로 사용했습니다.
용인 죽전에서 출발해서 탄천길을 타고 미사리, 팔당까지 왕복으로 다녀 오는게 원래의 목표 였습니다. 기존의 배터리 게이지가 닳는 속도를 보건데, 배터리를 아끼면서 타면 200키로, 적어도 150키로미터는 달릴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러나, 하남을 통과하면서 날씨가 많이 추워지기 시작했고, 배터리 보다 자신의 체력이 먼저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50키로 지점에서 리턴할 목적으로 회차지점을 찾다가 적당한 공간이 보이길래 복귀를 시작했습니다. 회차 지점(약45키로 지점)에서 배터리 게이지는 5칸 풀로 채워져 있었구요. 50키로 지점에서 1칸 떨어지고, 그 다음 부터는 10키로미터에 한칸씩 떨어진 셈이네요. 물론 돌아오는 길에는 맞바람도 강했고, PAS3단을 많이 사용해서 더 빨리 게이지가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체력도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센드 모터를 도와서 토크를 올려줄 다리힘이 거의 없었습니다.
집앞 약 1키로미터 지점에서 배터리 아웃되고, 디스플레이는 꺼지더군요. 마지막 부분은 끌바로 복귀했습니다. 집에 들어와서 혹시나 하고 켜보니 게이지 한칸으로 다시 뜨길래 사진을 찍어 두었습니다.
느낀점을 정리해 보면,
1) 현재 제 시스템으로 최대 주행거리는 90키로 정도이고, 안전하게 타려면 80키로 정도를 고려하면 될 것 같습니다. 주행가능거리를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인것 같습니다.
2) 생각보다 주행거리가 길지 않아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장거리를 뛰려면 다리힘을 더 보완하던지, 추가 배터리를 구입해야 할 것 같습니다.
3) 무전동 구간을 효과적으로 배치(평지나 긴 내리막길등)해서 주행거리를 더 늘릴 수 있겠습니다만 마지막 구간에서 무전동은 정말 생각하기도 싫군요. 비상용으로 6Ah 정도를 별도로 준비해 놓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4) 배터리 게이지는 정말 믿을게 못됩니다. 처음 한칸에서 주행한 거리가, 나머지 4칸에서 주행한 거리보다 더 깁니다.
5) 이번 전체구간 평속은 19.8km/h 이었습니다. 아직 단체 주행을 따라 다니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네요. 좀더 체력을 키워야 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좋은 주말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