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이 조합으로 시작했으면 비용도 시간도 많이 절약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우짰든 받았으니 저녁 먹고 달려 나갔습니다. 머큐리님이 처음에 만충하라고 하셨는데 참을수가 없어서 그냥 일단 나갔습니다. 평상시에 하이브리드 잔차로 운동삼아 달리던 왕복 26키로 탄천 자전거 도로 구간에서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먼저 무전동으로 달리기! 음 잘 달리네요. 무겁기도 하고 타이어도 두꺼워서 내심 걱정을 했는데 잘 달립니다. 모터로 인한 회전 저항이 있는지 잘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부드럽게 굴러갑니다. 그런데 패달링 할 때마다 모터쪽에서 뭔가 회전하는 소리가 납니다. 이게 일정하게 나는게 아니라 오른발 밟을때와 왼발 밟을때가 서로 틀립니다. 모터가 강제로 돌아가기 때문에 나는 소린가 의심이 가지만 아는게 별로 없으니 일단 패쑤.
PAS 1단! 저속으로 주행할때 밀어 주는(?) 힘이 느껴집니다. 중저속에서 계속 힘을 보조하는 느낌이 들지만 스스로 패달링을 해야만 힘이 보조해 줍니다. 운동을 주 목적으로 하는 저 같은 경우 1단이의 낮은 개입이 맘에 드네요. 그런데 속도가 올라가면 PAS 1단의 보조하는 느낌이 많이 줄어 듭니다. 대신에 허벅지 부하가 올라가기 시작하는군요.
PAS 2단! 오~ 쭈욱 밀어 주네요. 속도를 높이면서 6단, 7단까지 기어를 높여도 계속 파워를 지원해 줍니다. 출근할 때(편도 26키로)는 아마도 2단 정도를 사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냥 일정한 속도로 (20 ~ 25키로?) 쭈욱 크루징하는 느낌으로 가면 될 것 같네요. 힘과 연비를 적당히 밸런싱한 느낌이랄까?
PAS3단! 와우~ 파워풀하다. 전기 자전거를 처음 타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속도감이 장난 아니네요. 기어는 9단까지, 속도는 40키로 까지 올려 봤습니다. 잘 나갑니다. 예전에 장난감 오토바이 중에 관성모터가 달려서 몇번 바퀴를 굴리다가 바닥에 내려 놓으면 쭈욱 가는거 있잖아요? 그런식으로 패달링 할때마다 파워가 증폭되는 느낌이 확실히 드네요. 그런데 앞에 무전동으로 가시는 분들 추월할 때 왠지 미안한 느낌이 드는군요. 그리고 3단부터는 모터 소음도 많이 커집니다. 그래서 추월할때는 1단으로 또는 무전동으로 전력질주 하면서 추월했습니다. 숨이 차오르는군요. 다시 파스2단으로 변경하고 크루징 합니다. 파스3단으로 계속 달리기에는 속도도 너무 빠르고 바람의 저항도 만만치 않아서, 길이 좋을때만 잠깐 잠깐 사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덕길 주행!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완만하고 긴 경사 구간을 지나면 아파트 입구에 고바위 구간이 있습니다. 기존의 하이브리드라면 미리 기어를 3/27단이나 2/27단으로 바꿔서 달팽이 같은 속도로 기어 올라오던 구간이죠. 내심 센드의 350W 파워가 가뿐하게 자전거를 밀어 올리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패달링 열심히 해야 합니다. 즉, 내가 열심히 패달링 한만큼 센드가 힘을 실어 줍니다. 쭈욱 올라오기는 했지만 설렁설렁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거 운동 되네요, 헉헉.
단점 하나! 잡소리가 많이 납니다. 찌그덕 찌그덕. 전륜샥에서 나는것 같기도 하고, 배터리(물통형)에서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안장에서 나는것 같기도 하고 감을 못잡겠네요. 일단 오늘은 흥분한 상태이므로 내일 다시 차분하게 대낮에 주행하면서 원인을 찾아 봐야 겠습니다. 모터와 기어쪽에서도 처음에 회전하면서 주기적으로 딱, 딱 소리가 났는데 한 30분 달리니 없어지는군요. 그 대신 기어의 이빨이 정확하게 맞지 않을때 나는 약간 갈리는듯한 소리가 계속 납니다. 디젤엔진 차량을 처음 구입하고 그 진동과 소음때문에 찜찜하고 얼떨떨한 그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도 오늘, 자전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본 것 같아서 약간 감동 먹었습니다. 좀더 주행하면서 공부좀 더 해야겠습니다. 다음주 월요일 고스트를 타고 자출을 할 수있게 되겠군요. 두근 두근~